K라면 돌풍… 농심 신라면, 처음으로 해외 매출 내수 넘었다

입력 2021-10-05 14:00수정 2021-10-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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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세계인 (농심)

"신라면, 해외에서 더 잘 팔렸다."

농심 신라면의 3분기까지 누적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1986년 출시된 이래 처음이다.

농심은 신라면의 3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총 6900억 원으로 이중 해외(3700억 원)가 53.6%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의 올해 총 매출이 해외매출 5000억 원을 포함해 총 9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은 1986년 신라면을 출시한 이듬해 1987년 수출을 시작했다. 1990년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2000년대 들어 미국에도 생산기지를 마련한 농심은 해외 시장에서의 행보를 매년 확대해왔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세계 5위 라면 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신라면은 2017년에는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4000여 개 전 점포에 입점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했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 개 국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은 신라면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강화한 계기가 됐다. 지난해 신라면은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히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고,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인이 즐겨찾는 식사메뉴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농심은 온라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4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의 확산과 도시 봉쇄로 현지 식품업체의 공급이 어려워진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플루언서, 셰프와 함께 신라면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SNS에서 알리며 판매를 확대하는 등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와 유통 상황에 발맞춰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농심은 신라면의 해외 매출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확대해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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