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王자, 손 안 씻냐' 묻자…尹측 "손가락 위주로 씻는다"

입력 2021-10-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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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2차땐 王자 없어, 5차땐 있고 그 전엔…"
"할머니들께서 적어주신 것…거부 어려워"
'그 정도 접근 용이한가' 지적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세 차례 TV토론회에서 임금을 뜻하는 한자 '왕'자가 그려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가 그려진 상태로 경선 TV토론회에서 참석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윤 전 총장 측이 거듭 해명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을 맡은 김용남 전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앞으로 ‘왕’자가 들어간 라면도 안 먹고, 배에도 복근 왕자를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관련 王자 논란은 1일 국민의힘 5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손바닥에 그려진 王자가 카메라에 포착된 이후 다음 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커졌고, 무속 논란도 불거졌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이렇게 기운 내라고 적어준 걸, 선거에 나온 후보가 이런 거 안 하겠다고 현장에서 거부하긴 상당히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에 진행자는 "복수의 여러 사람이 매직을 가지고 다니면서 동일하게 王자를 적어주는 것이 우연의 일치일 수 있냐. 하루종일 안 지우고 그렇게 다녔다는 것도 솔직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연이어 묻자 김 전 의원은 "적어도 1차·2차 토론회 때는 王자가 없었다. 아침에 쓴건지, 저녁에 쓴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직으로 크게 쓴 건 5차 토론 때인 것 같다. 그전엔 크기로 봐서 매직은 아니고 사인펜이거나 볼펜 정도 수준"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진행자는 "윤 전 총장은 손 안 씻냐"며 "어디 가면 보통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 발라 닦잖냐. 웬만한 거 지워진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웃으며 "손가락 위주로 씻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회자는 또 "그 정도로까지 접근이 일단 용인이 됐던 것부터가 이해가 안 되는데 윤 전 총장은 혼자 다니는 것이냐"고도 질문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집에 나올 때는 혼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3일 내내 이렇게 각종 언론에서 계속 다뤄야 될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해프닝인데 너무 완전히 ‘뭐 한 건 잡았다’는 식으로 계속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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