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글로벌 공급망 문제 부각...코스피 하락 압력

입력 2021-10-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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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국내 증시도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한국 증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재차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직 본격적인 실적 시즌 진입에 들어가지 않아 매크로 영향력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점이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발표되는 한국의 9월 수출결과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면서 증시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주요국 경제는 병목현상,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공급망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이 진행한 미국 S&P500 2분기 컨퍼런스콜 분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기업 수가 224개로 데이터 집계 이후 10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초부터 발생한 공급 차질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일시적 고인플레이션이 아닌 추세적 고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1.5%대를 밑돌았지만, 추가적인 재급등 우려가 그대로인 것도 마찬가지다.

부채한도 상향 실패에 따른 미국 디폴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인플레이션, 연준 긴축, 중국 전력난 및 헝다그룹 사태 등 여러 악재성 재료들이 있는 만큼, 미국의 정치 잡음이 시장 변동성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했다. 10월 첫째 주(6~7일 예상)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4주간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4%,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 3분기 실적은 역사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 대형 수출주의 양호한 실적은 최근 글로벌 수요의 견조한 상황을 증명한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현 수준을 계속 지속할 수 없어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모멘텀은 강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1년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반대로 2022년 실적 전망치는 이전 전망치 밴드의 하단에 머물러 있다. 4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가 실적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기업들의 내년 실적 전망치는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다. 이익률은 올해가 고점일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기업의 체력 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높다. 이익 피크아웃 이슈에서 자유로운 기업이 유리할 전망이다. 일부 내수 및 서비스 업종들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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