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올해 상반기 스팸 3455만 건…이메일 줄고 휴대폰 늘어

입력 2021-09-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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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스팸 20만 건 달해…주식 스팸이 47% 차지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올해 상반기 스팸 신고ㆍ탐지건이 3455만 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이메일 스팸이 40%가량 줄고 휴대전화 스팸은 15%가량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1년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신고ㆍ탐지건, 수신량, 차단율 등을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반기 이통사 스팸 차단율은 95.8%로 작년 하반기(93.5%) 대비 2.3%포인트 향상했다. 전체 스팸 신고ㆍ탐지건은 3455만 건으로 작년 하반기(4186만 건) 대비 17.5% 감소했다. 이용자의 일평균스팸 수신량은 0.45통(약 이틀에 1통 수신)으로 0.01통 줄었다.

상반기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1259만 건이며 작년 하반기 대비 13.4% 증가했다. 발송경로별로는 유선전화를 통한 스팸 발송이 49.4%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전화 35.7%, 휴대전화 12.3%, 국제전화 2.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707만 건이며 하반기 대비 16.6% 늘었다.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93.9%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서비스 4.9%, 기타 1.2%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이메일 스팸은 1489만 건(국내 50만 건, 국외 1439만 건)이며 하반기 대비 국외발 스팸이 40.8%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은 하반기 대비 34.3%(1670만 건→1097만 건) 줄었다.

광고유형 분류가 가능한 휴대전화 음성ㆍ문자 스팸(1036만 건) 중 불법 대출이 53.1%로 가장 많았고, 도박 19.5%, 성인 12.1%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음성 스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불법 대출(79.0%)이었고, 휴대전화 문자 스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도박(43.0%)이었다.

휴대전화 이용자 1인의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음성 스팸이 0.11통으로 하반기 대비 0.02통 증가, 문자 스팸은 0.24통으로 0.05통 증가, 이메일 스팸은 0.10통으로 0.08통 감소했다. 하반기 대비 금융 광고의 증가가 휴대전화 문자 스팸 수신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신고 접수된 스팸 중에서 코로나19 관련한 스팸은 총 20만1810건이며, 이 중 주식 스팸이 전체의 46.8%(9만4501건)로 가장 많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를 악용한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스팸이 총 5104건 접수됐으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상반기 동안 이통사가 자율적으로 차단한 스팸 문자는 총 1673만1475건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사회상황을 악용한 주식투자, 불법 대출, 도박 등 불법 스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불법 스팸 차단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더불어 불법 스팸 전송자ㆍ사업자에 대한 현장점검 및 단속을 강화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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