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특집] 올 가을 ‘로또 단지’ 몰려온다…청약 경쟁 시작

입력 2021-09-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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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대기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큰 장’이 설 전망이다. 가을철은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로 이달에만 전국에서 5만 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나왔다. 다음 달에도 약 4만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 연말까지 12만 가구 이상이 공급된다. 특히 공급 물량이 부족한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만큼 청약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12만1908가구다. 이달에만 5만3537가구가 공급된 데 이어 다음달 3만9518가구, 11월 3만8547가구, 12월 4만3843가구가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특히 수도권에선 4분기에만 6만 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내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청약시장 열기는 올해 내내 식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1대 1에 달했다. 전년(15대 1)보다 열 배 이상의 청약 열기를 내뿜은 셈이다. 이 기간 경기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도 6.13대 1에서 34대 1로 여섯 배 늘었다.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대거 청약에 나섰기 때문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선 소규모 단지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이달 에이치디한울종합건설이 서울 강서구에 공급한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 1순위 일반공급 청약에는 37가구 모집에 2288명이 몰려 평균 6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해종합건설이 인천 연수구에 짓는 KTX 송도역 서해그랑블 역시 31가구 모집에 2036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경쟁률 65.6대 1로 마감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입지와 브랜드, 개발 호재 등에 따른 지역별, 단지별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여러 조건들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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