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 엔화 강세 '得보다 失' 가능성

입력 2009-01-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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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日경제 펀더멘털 반영 아닌 금융위기 산물"

'엔고 효과'로 주가 급락의 피해를 비껴가며 2008년 최고의 주식형펀드로 지목된 일본펀드.하지만 2009년에는 일본펀드에 대해 방어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30일 굿모닝신한증권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년 동안 대부분의 펀드가 -40~50%의 수익률을 보이는 시장에서 환노출형 일본펀드는 미미한 수준의 하락 혹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인에 따르면 환노출형 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주식형-자Class A'는 1년 수익률이 -1.09%에 그쳤으며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2_A' 역시 엔고현상에 따른 환차익으로 4.77%의 성과를 기록, 시장대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우수한 수익률의 근거가 되는 엔화 강세는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 반영이 아닌 금융 혼란기의 안전자산 선호와 각국 금리인하로 인한 엔케리 트레이딩 축소가 주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종철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환노출형 펀드의 성과는 주객이 전도된 드문 결과"라며 "엔화강세는 수출중심의 일본경제환경에서 악순환의 단초가 되며 이의 결과는 GDP 성장둔화와 증시하락으로 이어져 펀드수익률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엔화의 강세는 펀더멘탈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은 악재로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펀드 투자비중을 낮출 요소로 볼 것을 권고했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한편 최근의 엔화 강세에 따른 환노출형 펀드의 수익률 강세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환헷지형 펀드로의 전환이 적절한 대응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기는 4월과 가을이전까지 치뤄질 중의원선거 시점 전후로 각각 '4월 효과'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정치안정' 여부가 주식시장과 펀드 수익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투자선택 또한 이 시점을 전후로 해서 판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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