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ㆍSK이노 CEO 잇단 미국행…글로벌 인재 영입 박차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인 BC투어를 개최하며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석유화학사 CEO(최고경영자)가 잇달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신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관련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학은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채용행사 ‘BC(Business & Campus)투어’를 개최했다.

LG화학은 이날 행사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조지아공과대, 코넬대 등 미국 주요 10여개 대학과 연구소 석ㆍ박사 및 학부생 40여 명을 초청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경영진과 대화 시간을 갖고 직접 이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투어는 LG화학이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실제로 참석자들은 대부분 친환경ㆍ바이오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분야 전공자였다. LG화학이 차기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LG화학 관계자는 “인재를 글로벌하게 채용하기 위해 미국에서 행사를 진행했다”라면서 “과거 중국, 동유럽 등에서 진행했던 행사를 이번에는 신성장 동력 관련 인재가 많은 미국에서 열었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7월 스토리데이에서 회사의 친환경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도 내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고, 대대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럼에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환경, 친환경 소재 등 회사가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들을 대거 초청한다.

핵심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행사인 만큼 경영진이 직접 나선다. 김준 총괄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해외 채용 과정의 일부”라면서 “예전에는 주로 동부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핵심 기술 인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석ㆍ박사 채용도 따로 진행하고 있지만, 해외를 거점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인재의 채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경락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긴 하지만,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일본 등으로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