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美국방부 공급…최대 7382억원 규모

입력 2021-09-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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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Celltrion DiaTrust COVID-19 Ag Rapid Test)'를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내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는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Defense Logistics Agency, 이하 DLA)이 진행하는 구매사업에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다음달 1일부터 군 시설, 요양원, 지역검사소, 주요 시설물 등 미국 내 2만5000개 지정 조달처로 디아트러스트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주(週)단위 공급을 시작한다.

이번 계약기간은 내년 9월 16일까지다. 계약 금액은 상황에 따라 최대 7382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이번에 선정된 공급업체 중 가장 큰 규모다.

셀트리온은 이번 입찰에 ‘미국산 우선 구매법(Buy American Act)’이 적용된 상황에서도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해당 법은 미국기업 제품 또는 미국 내 생산제품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기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공급 계약은 주로 미국 일부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점해 왔다. 셀트리온은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및 자유무역협정(FTA) 가입국이란 점에서 최소 입찰 요건을 충족해 이번 입찰에 참여, 한국 업체 최초로 미국 국방부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대규모 공급자에 선정됐다.

디아트러스트는 다른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N단백질과 S단백질에 각각 결합하는 두 가지 항체를 적용해 민감도와 특이도를 개선한 제품으로,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계약에서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POCT(Point-Of-Care Test) 제품을 공급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해지는 만큼 이번 공급계약 이행에 집중해 셀트리온 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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