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 착취물을 공유하며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렸던 30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박모씨(33)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개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6부터 8월까지 SNS 계정을 통해 성 착취 영상 100여 개를 촬영해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박씨의 범행은 지난 3일 “성노예를 부리는 트위터 계정이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로 세상에 알려졌다. 트위터상에서 ‘마왕’이라고 불리던 박씨의 계정에는 약 8만6000명의 팔로워가 있었으며,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특히 박씨는 자신의 계정에 좋아요를 누른 여성들에게 접근해 친해진 뒤 여러 명의 남성을 불러 가학적인 성관계를 갖도록 했다. 박씨는 여성들에게 심리를 교묘하게 지배하는 ‘가스라이팅’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박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으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