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우림·삼호·동문 등 채권기관협의회 개최
1차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결정이 오는 30일이면 대부분 판가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최근 C등급 건설사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풍림산업, 우림건설, 삼호, 동문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한다. 광주은행도 삼능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연다.
국민은행은 28일과 29일에 신일건업에 대한 채권단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와 함께 채무 유예 등을 결정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롯데기공과 월드건설, 외환은행은 이수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신한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은 경남기업만이 아직 워크아웃 신청을 하지 않아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내일쯤 워크아웃 개시여부와 관련해 신한은행 측과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해당 건설사들은 3개월간 채권행사가 유예된다. 이어 채권단은 해당 기업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기업의 경영 정상화 계획을 고려해 최종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 건설사와 이행약정을 체결한다. 오는 4월이면 이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사 결과 새로운 부실이 발견되거나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워크아웃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들은 이미 주채권은행을 통해 워크아웃 대상으로 판별된 만큼 큰 무리가 없는 한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그러나 C등급 개시를 위해서는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 만큼 100% 장담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으로부터 C등급 판정을 받은 대동종합건설은 23일 워크아웃을 포기하고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