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역선택' 버린 선관위 결정 "존중"…이준석 "노고 감사"

입력 2021-09-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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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선 주자들과 활발한 만남"…尹과 긴급 회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놓고 갈등을 벌였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본선경쟁력'을 묻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책이 나오자 존중의 뜻을 건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관위가 경선 규칙을 정했기 때문에 대선 주자들과 활발한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5일) 7시간의 논의 끝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삽입하지 않고 '본선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에 후보들은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윤석열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잘 헤아리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당이 더 단단해지고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정책대결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도 이날 오전 짧은 입장문을 통해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선관위원 전원의 합의는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소통관에서 정책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흔쾌히 수용한다"며 "앞으로 설사 다른 의견들이 있다 하더라도 원팀의 화합 정신 안에서 모든 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도 "이제 룰은 정해졌고 선수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뿐"이라며 "누가 이재명과 맞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과 당원 선택받을 차례"라고 강조했다.

장성민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통 끝에 어제저녁 내린 당 선관위의 결정은 정권교체라는 옥동자를 창출할 희망의 밑돌"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후보도 “선관위가 저를 포함한 후보 5인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고 공정성을 바로잡으려고 했기에 해당 결정을 수용하고, 환영한다”고 얘기했다.

선관위의 결정에 지도부도 환영의 뜻을 건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홍원 위원장과 선관위원 노고에 감사하고 신뢰를 보낸다"며 "만장일치로 도출한 안인 만큼 이견 없이 룰을 따라 우리 당 대선 후보 경선이 순탄히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선 규칙이 정해진 만큼 대선 주자들과 만남을 활발히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윤 후보와 회동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선관위에서 룰이 확정되기 전까지 아마 긴밀한 소통에 우려가 있었다"며 "어제 순탄하게 선거 룰이 합의됐고 그래서 오늘 이런 만남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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