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25만 원' 국민지원금 특수 잡아라" 분주한 편의점

입력 2021-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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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편의점, 상품 구색 강화해 고객 시선 끌어
"입점 매장에선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대형마트도 관련 수요 잡기 위해 '안간힘'

편의점 업계가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특수를 잡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이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반면 편의점에선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특수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사진제공=이마트24)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이마트24다. 이마트24는 국민지원금 지급에 맞춰 고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마트24는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상주 명품샤인머스켓’ 1송이·1박스(1만5000원·6만 원), ‘송원 홍로사과’ 1박스(15입 내외, 2만6500원), ‘농협 머스크메론’ 1개·1박스(1만5000원·6만 원), ‘농협 프리미엄 제주 왕애플망고’ 1박스(23만5000원) 등 다양한 고당도 박스 과일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마트24는 고객이 보다 알차게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행사 상품을 늘리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실제 이마트24는 9월 한 달간 지난해보다 200여종 늘린 1940여 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간편식품, 일상용품 등 생필품 행사 상품을 30% 이상 확대했다. 유제품, 아이스크림 등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반면, 집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먹거리와 롤휴지, 물티슈, 세제, 샴푸, 치약·칫솔과 같은 생필품 1+1를 늘리는 등 할인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홈술족 증가에 따라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 행사 상품도 지난해 220여 종에서 290여 종으로 30% 이상 늘렸다. 이마트24가 최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는 수제맥주 SSG랜더스 라거, 슈퍼스타즈 페일에일, 최신맥주 골든에일 등 3종은 7일까지 4캔 9000원에 판매한다. 이후 말일까지 4캔 1만 원에 판매한다.

GS25는 고단가 상품 판매를 염두에 두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정육 같은 축산물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양주 등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빈도가 낮은 고단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던 까닭이다.

GS25는 추석을 앞둔 만큼 국민지원금을 선물세트 구매에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먼저 9월 말까지 5만9900∼8만9900원대 육우 선물세트를 2+1로 판매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QLED TV 등 가전 상품은 지난해 60종에서 올해는 90여 종으로 확대한다.

CU는 대용량 생필품을 모바일로 주문받아 배송하는 식으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용처에선 제외됐지만, 대형마트도 국민지원금 수요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자사 점포에 입점한 임대매장에서 국민지원금 결제가 가능하다고 이날 밝혔다.

홈플러스는 전국 138개 점포에 입점한 5800여 개 임대매장 중 약 15%에 해당하는 880여 개 매장이 정부가 지급하는 국민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 올리브영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일부 매장 제외)과 미용실, 안경점, 약국 등이 모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다.

홈플러스는 "고객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에는 별도의 안내 고지물을 비치해 고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추석 연휴 무렵에 먹거리 중심의 가격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때도 사용처에서 제외돼 매출에 타격을 받자 '초저가 할인 행사'로 대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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