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선진국, 부스터샷 한 달 늦춰 달라”...유럽 당국도 “서두를 필요 없어”

입력 2021-09-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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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억 회분 접종 가운데 75%가 10개국에 쏠려

IMG:1662093:CENTER]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긴급하지 않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DC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쳤을 경우, 부스터샷이 긴급하게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봤다.

ECDC는 그 배경으로 “현재 분석 결과, 승인된 백신들이 중증 및 사망에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역 취약층과 백신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일반인들을 구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달 부스터샷 권고를 위해서는 접종 완료 후 효과 지속 기간 등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CDC의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진국의 부스터샷 계획을 또다시 비판한 후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이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발도상국이 인구 대부분에 1회 접종을 어느 정도 마칠 때까지 선진국이 최소 한 달 이상 부스터샷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50억 회분 이상이 접종된 가운데 75%가 10개국에 몰렸다.

선진국 접종률은 50%가 넘는 반면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은 2% 남짓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지난달 12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면역 취약층에 부스터샷을 승인한 후 100만 회분의 부스터샷이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부터 미 전역에서 부스터샷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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