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베팅 이어가는 삼성…될성부른 스타트업 찾는다

입력 2021-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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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TH 2021 주요 스폰서로 이름 올려…스타트업 투자 가속

(사진출처=HLTH )

삼성전자가 헬스케어 분야 접점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올해 헬스케어 벤처기업에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인 데 이어, 미래가 유망한 관련 스타트업을 찾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30일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에 따르면, 10월 17~20일 개최되는 헬스케어 콘퍼런스 'HLTH 2021'에 주요 후원자 중 한 곳으로 삼성넥스트가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네 번째로 개최되는 HLTH 콘퍼런스는 미국 헬스케어 업계 최대 이벤트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비대면 방식을 택했지만, 올해는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보스턴은 전 세계 1000여 개 제약·바이오기업이 활동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곳으로, 헬스케어 산업 최중심지다.

올해 콘퍼런스에선 유명 헬스케어 기업부터 스타트업 관계자, 관련 산업에 관심을 둔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250명이 넘는 연사진 중 삼성넥스트 투자 이사 중 한 명인 조나단 마차도(Jonathan Machado)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넥스트 측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피치(Pitch·스타트업이 자금 유치를 위해 회사와 제품 등을 짧은 시간에 명료하게 소개하는 것) 경연대회 후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출범 3년 미만, 투자 유치 규모 300만 달러(약 35억 원) 미만 기업에 출전 기회가 주어지고, 총 두 곳이 최종 수상 기업으로 뽑혀 2만5000달러 상당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이전 대회 우승 기업인 파파(Papa), 파티클 헬스(Particle Health) 등은 수상 이후 수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브랜든 킴 삼성넥스트 투자총괄은 “삼성넥스트는 스타트업 기업가들이 투자업계에 그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매년 피치 경연대회를 후원 중”이라며 “건강과 웰빙을 향상하는 헬스케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투자 자회사를 통해 수년간 헬스케어 투자를 이어왔지만, 특히 코로나19 시기 이후 그 행보가 더욱 과감해졌다.

삼성넥스트는 올해 5월과 6월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와 피트니스·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테라' 투자 사실을 밝혔다. 비슷한 시기 삼성카탈리스트펀드(에이다헬스), 삼성벤처투자(알로독터)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소식을 알렸다.

이들 기업은 의료기술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갤럭시워치4(왼쪽), 갤럭시워치4 클래식(오른쪽)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는 모바일 기기 등 하드웨어에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삼성전자의 최근 행보와도 맞물린다. 하드웨어 기기 경쟁력에 헬스케어 플랫폼 기능을 더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얼마 전 출시된 갤럭시워치4엔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들을 하나의 센서로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가 처음 탑재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60억 달러(121조 원)에서 2026년 7390억 달러(85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9%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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