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출범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해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갔을 당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용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회사 6곳이 출자한 4억25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타트업 뿐 아니라 해외 유명 벤처캐피탈이 조성한 펀드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진기지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인공지능(AI), 전장 등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 및 사업 협력 관계도 모색해가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미국에 있는 가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웨이브(Wave)’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LG 계열사는 이를 통해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6년에 설립된 웨이브는 존 레전드, 린지 스털링을 비롯한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가상현실 기반 라이브 콘서트를 50차례 이상 기획해 진행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음반사인 미국의 워너 뮤직과 지난해 중국의 텐센트 뮤직이 웨이브와의 협력을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기술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분야의 글로벌 유망 기업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 개발 트렌드를 예측하고, 신기술 확보를 위해 LG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 가상현실 콘텐츠 기업인 ‘어메이즈(Amaze)VR’를 시작으로, 증강현실 기술 기업인 ‘스페이셜(Spatial)’과 ‘아이캔디랩(Eyecandylab)’, ‘에잇아이(8i)’ 등 지금까지 메타버스 분야에 1200만 달러 이상 투자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