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장세 형성...정부정책 수혜주 집중 매매
올해 들어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 보다는 코스닥에 집중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조51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9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시장의 방향성 상실 등으로 인해 투자전략이 중소형주 위주의 매매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지수관련장이 아닌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정부 정책 등에 따른 수혜 업종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데서 코스닥 중심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경기부진에 따른 박스권 장세가 형성되고 있는 증권시장에서 저항성 상단을 돌파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또한 코스닥에 집중하는 이유다.
실제로 기관은 코스닥 상장사인 자유형 단조 및 풍력발전 전문업체인 태웅을 5거래일 연속 매집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단 이틀만 빼고 순매수했다.
이밖에 메가스터디 역시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셀트리온도 지속적인 매수세를 유지하고 매집하고 있다.
이처럼 기관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는 공통적인 이유는 정부정책과 관련된 업종들이기 때문이다.
태웅의 경우 풍력발전 전문업체로 정부의 녹색성장 코드와 맞아 떨어지고 있으며 방과후 교육 등으로 수혜가 점쳐지고 있는 메가스터디 역시 정책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 여건이 저항성 상단을 돌파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중소형주와 테마주 편입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제고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침체로 시장이 방향성을 상실했을 때 일반적으로 중소형주쪽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며 "이 가운데 정책적 기대감으로 인한 테마주들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