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백신 접종 70% 되면 코로나 전파력 줄어들 것…확진자 2500명 지속 시 의료대응 우려

입력 2021-08-20 13:3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확산세 원인 휴가철 이동·델타 변이…급격한 유행 폭발 가능성 여전"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방역당국이 9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 전파력과 위험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가 2500명 수준을 유지하면 의료대응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0일 브리핑에서 "9월 말 1차 접종자는 인구의 70% 수준, 접종 완료자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접종률이 이 정도까지 높아지면 코로나19의 전파력과 위험도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50만1043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2481만2397명이 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48.3%다. 29만2232명은 2차 접종을 받았고, 이로써 접종 완료자는 1110만6027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21.6%를 기록했다.

4차 유행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내발생은 2001명, 해외유입은 51명 등 전날보다 2052명이 늘었다. 전날에 이어 2000명대 확진자가 이어졌다. 지난달 초부터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는 45일째 10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통제관은 "8월 첫째 주까지는 유행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이었으나, 둘째 주부터 다시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휴가철로 인한 이동 증가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의 우세종화(85%)를 비롯해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크고 누적돼 이동량이 줄지 않는 등 수용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유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최악의 상황은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 통제관은 "우리와 매우 유사한 방역체계를 가진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유행 폭발의 위험은 상존한다"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500명씩 지속해서 발생할 경우 의료대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통제관은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 등 의료대응 여력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아직 여력이 있으나 하루에 2천5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의료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가동률 64.3%)은 292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 74.3%)은 2천265개, 생활치료센터 병상(가동률 57.6%)은 8천399개가 각각 남아있으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여유병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