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 코로나19 ‘통제 불가’…정부는 비상사태 확대·연장 검토

입력 2021-08-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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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간부·전문가 모니터링 회의서 "재해 수준으로 감염 맹위" 평가

▲ 일본 도쿄 시내에서 5일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분무기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통제 불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마가리 타카오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국제감염증센터장은 이날 열린 도 간부 및 전문가 모니터링 회의에서 도쿄도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며, 재해 수준으로 감염이 맹위를 떨치는 비상사태”라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재해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고,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비상사태 선언 개시 직전과 비교해 인파를 약 50%가량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여행 중지 및 연기를 촉구했다.

도쿄도에는 지난달 12일 4번째 비상사태가 선언됐지만 감염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확산으로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전날 도내 신규 감염자 수는 4200명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일주일간 이동 평균은 전주 대비 14.5% 증가한 3983.6명을 기록했다. 중증 환자 수는 197명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 정부는 6개 도도부현에 발령 중인 비상사태 선언과 관련해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 내주 결정할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이달 31일까지인 비상사태의 기한을 9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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