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출신 크리스, 중형 불가피…“中당국 시범 케이스”

입력 2021-08-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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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가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이 크리스 사건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아이돌 팬클럽의 영향력이 중국 공산당보다 더 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모든 사회 부분을 공산당이 완벽하게 통제해 한다고 믿고 각 분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아이돌 팬클럽은 치외법권 지대에 있었다”라며 “중국 당국은 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보고 아이돌 팬덤을 무너트리기 위해 크리스를 시범 케이스로 선정했다”고 분석했다.

또 “당국은 관련 작업을 2달 전부터 시작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미성년자 성폭행은 중국에서 사형을 선고할 수 있을 정도로 중죄이기 때문에 크리스 사건이 시범케이스로 채택됐다”면서 “앞으로 당국이 연예산업의 스타 팬덤 문화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자신이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중국 인플루언서 두메이주(18·都美竹)는 크리스가 연예계 지원 등을 빌미로 여성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두메이주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으며 이중 미성년자도 두 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는 성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공안 측은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에 대해 “중국 영토 안에서는 중국 법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로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했다. 그는 2년간 엑소로 활동 후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떠났다. 다만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유지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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