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1일 KT에 대해 KTF와의 합병 결정으로 단기 주가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일 KTF와의 합병을 위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예정대로 합병이 진행된다면 3월27일 합병 주주총회, 5월18일 합병을 거쳐 6월9일에 신수 상장이 이뤄지게 된다. KT와 KTF의 합병비율은 1대 0.7192335로 결정됐으며, 합병가액은 각각 3만9556원과 2만8450원으로 결정됐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KT는 합병과정에서 대부분 자사주를 활용하고 신주발행을 최소화함으로써 상당한 EPS(주당순이익)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합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내망 분리 등 조건부 인가 정도와 구조조정 및 시너지 발생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당초 KT의 합병 과정에서 KTF의 주주에게 KT의 자사주를 지급할 경우, 외국인 지분한도 49%를 초과하는 문제와 KTF의 2대 주주인 NTT도코모가 최대주주가 되는 문제가 야기됐으나, KT는 NTT도코모에게 교환사채 발행이라는 묘수(妙手)를 통해 해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