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석유화학산업 2011년 상반기까지 침체"

입력 2009-0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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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산업 경기가 올해 하반기 저점에 도달한 후 2011년 상반기까지 장기 침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여중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일 '2009년 석유화학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저점을 찍고 완만한 반등의 신호를 보내면 석유화학산업도 그에 반응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저점에 도달한 후 석유화학산업 경기는 2011년 상반기까지 저점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또 "세계 경제가 추가적인 악재없이 견조하게 회복된다면, 석유화학산업 경기는 2011년 하반기부터 강하게 상승하고, 2012~2013년께 높은 수준에서 업황이 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석유화학산업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돌입한 시점에서 고점까지 도달하는 데 1~3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세계경기 회복이 미진하면 이후의 경기 고점은 최소한 2014년 이후에 매우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과거 석유화학 기업들은 경기가 저점을 찍으면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공급 과잉이 해소되기만을 기다렸다"며 "하지만 이번 불황은 이전과는 다른 상황으로, 어느 때보다 침체가 심각하고 오랜 회복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존 산업 내 경쟁 구도가 글로벌 대형업체 중심으로 급격히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인으로 ▲중동 기업들의영향력 대폭 강화 ▲서구 메이저들의 비핵심 사업 정리 ▲자원과 시장의 결합 강화 등을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 침체 국면을 중장기적으로 대응해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경기 침체를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의 변곡점으로 인식, 기존 사업 강화 및 사업 고도화의 기회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해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경기 하강 국면에서 기업 고유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다면, 향후 석유화학산업의 경기가 되살아나는 시기에 인고의 열매를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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