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본격화

입력 2021-08-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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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을 놓고 갈등을 보이던 항운노조와 현대산업개발이 노원구의 중재로 합의하면서 광운대 일대 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지난달 항운노조 시위 현장 현수막 철거 모습. (사진 제공=노원구청)

서울 노원구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 노원구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놓고 갈등을 보이던 항운노조와 현대산업개발이 구의 중재로 물류노동자 보상 등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주변 14만8166㎡ 규모의 부지에 최고 49층 짜리 복합건물 랜드마크와 26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체육시설, 도서관 등을 짓는 동북권 최대 규모 개발사업이다.

개발 계획이 확정 단계에 들어선 지난해 11월, 서울경기항운노조는 사업자인 현대산업개발 측에 물류기지 근무자의 대체 근무지 확보와 보상을 요구하며 점거 시위에 들어갔다. 개발사업으로 물류회사가 철수하면서 근로자들이 실직하고 생존 위기에 몰리게 됐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이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노원구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보고 갈등 해결을 위해 양 측을 오가며 설득에 나섰다. 특히 사업 부지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고려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광운대역 주변 월계동 주민들은 지난 40여 년 간 높이 40m, 지름 20m 규모의 시멘트 시설(4개 원형 사일로)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큰 고통을 받아왔다. 또 항운노조의 확성기 시위로 인한 소음과 현수막에 쓰여진 자극적인 표현에 대한 주민 민원도 고려했다.

국토교통부와 항운노조, 현대산업개발, 코레일 등은 모두 23여 차례 만나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좁혀나갔다. 양 측은 △항운노조원의 대체 근무지 확보와 채용 요구 철회 △코레일측 고소 취하 △현대산업개발의 조합원에 대한 위로금과 손실보상금 지급 등에 합의하고, 지난달 30일 노조가 점검하고 있던 물류기지 현장에서 합의사항 이행 협약식을 진행했다. 시위 현장에 게시된 현수막도 함께 철거됐다.

노원구 측은 올해 안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지구단위 계획과 사일로 철거 등을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완공은 2026년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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