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린스토어' 전략, 日과 큰 격차

입력 2009-01-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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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 관심은 매우 높아"…정부 지원책 필요

친환경 소매점포인 '그린스토어' 전략이 일본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소매유통업 1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소매유통기업의 친환경 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내 시책에 친환경 활동이 포함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6.4%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의 91.7%(일본체인스토어에이지 조사)에 비해 35.3%p 모자란 수치다.

또 일본 소매업체의 절반가량(45.1%)이 친환경경영을 위한 전담반을 꾸리고 있는 반면, 한국은 10.9%에 불과한 실정이다.

환경경영 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 취득여부에 대해서는 한국이 10.9%, 일본은 31.6%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응답 방식의 조사 결과 조사대상 기업들의 84.2%는 '친환경 경영이 기업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응답업체의 대부분(98.0%)이 '앞으로 환경을 고려하는 유통기업이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 경영을 위해 소매업체들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응답업체의 86.4%는 '친환경상품 개발 또는 판매'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폐기물 재활용 또는 감축'(67.8%), '에너지 절약 또는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42.4%), '친환경 경영 관련 사내교육 실시'(39.0%) 등을 답했다.

정부의 지원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친환경 유통 추진을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42.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친환경 유통 추진기업 지원창구 설치'(32.7%), '친환경 유통 관련 제도적 장치 마련'(23.8%), '해외 선진기업 사례 발굴 및 배포'(13.9%), '관련 인증제의 확대 및 효율적 운영'(11.9%)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느 "산업계 전반에 걸쳐 녹색성장 패러다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매유통업은 제조업과 소비자들의 녹색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인 분야"라며 "소매업체들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정부의 친환경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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