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새로운 무선 통신기술로 개발한 바이너리 CDMA(Binary CDMA) 특허 기술이 국제표준(ISO)으로 최종 제정돼 앞으로 무선 CCTV, 이동형 무선 영상 전송기 등의 분야에서 국내 제품의 세계시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바이너리 CDMA 기술이 정보통신(ICT)의 ISO 국제표준을 관장하고 있는 JTC1/SC6 기술위원회에서 4년간의 기술 검토를 거쳐 ISO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바이너리 CDMA 기술은 디지털 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해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로 무선CCTV, 이동형 무선 영상 전송기, 무선 제어기기 등 무선기술이 필요한 산업 분야 및 정보가전용 무선 네트워킹을 위한 홈네트워크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한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의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에 비해 데이터전송품질(QoS)을 개선한 고속데이터전송(최대55Mbps까지)이 가능하며, 무선통신의 취약점인 보안기능을 개선한 기술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분야에 강점이 예상되는 기술이다.
이번 바이너리 CDMA 기술을 개발한 전자부품연구원측은 "국제표준 획득에 따른 세계시장의 진출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그 동안 근거리 무선 통신 제품 개발을 위해 외국 표준기술만 적용하오던 국내 기업들이 국내 연구소에서 개발한 우리의 바이너리 CDMA 기술을 적용한 응용제품 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바이너리 CDMA기술을 이전받아 제품 개발을 추진해온 대우전자부품, 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의 상용화 제품들의 세계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오는 2010년 약 125억달러가 예상되는 세계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서 우리나라도 참여국이 아닌 주도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향후 표준화의 시장 지배력이 큰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국내 연구소가 개발한 원천기술이 국내 기업의 제품 개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활동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