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강병정 이마트24 파트너 “자식 같은 ‘e몬’ 캐릭터, 가맹점주에 도움 됐으면”

입력 2021-07-29 16:0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강병정 이마트24 브랜드실 파트너가 'e몬' 캐릭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자식 같은 느낌이라는 게 이런 걸까요?” 강병정 이마트24 파트너가 벽에 걸린 ‘e몬’ 캐릭터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한 말이다. 마치 아빠가 자식을 바라보는 눈빛이다.

이마트24는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e몬’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e몬’은 이마트24를 상징하는 ‘e’와 몬스터의 ‘몬’에서 따온 이름으로,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우주의 각 행성에서 몬스터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 커피 캐릭터인 ‘커피니’와 와인 캐릭터 ‘와이니’, 택배 캐릭터 ‘택이’ 등 총 10가지를 지난 5월 내놨다.

캐릭터를 기획해 숨결을 불어넣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가 이마트24 브랜드실에 근무 중인 강 파트너다. "‘e몬’ 캐릭터를 창조, 아니 낳았다"고 말하는 그는 "고객들과 더욱 친근하게 소통하고 다양한 홍보물을 활용해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에 착수한 기간도 임신 기간과 같은 10개월"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업무를 부여받고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디자인 요소였다. 편의점과 관련된 캐릭터가 쉽게 드러나야 하고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귀여움과 독특함, 공감까지 얻으려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며칠 동안 끙끙 앓으며 고민하다 문제를 해결한 것은 의외의 찰나였다. 캐릭터를 스케치한 강 파트너 옆에 온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얘는 더 통통하면 귀여울 것 같아", "내가 삼각김밥이랑 강아지 좋아하니까 삼각김밥은 강아지 캐릭터로 해줘” 등 귀여운 훈수를 두기 시작하면서다.

“그동안의 고민이 한 번에 걷히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한 강 파트너 “너무 완벽을 추구했던 것 같다. 초등학생 딸처럼 주변 지인들의 눈과 감성을 빌리면 되는 거였는데”라고 떠올렸다.

첫 스케치를 하고 지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수정하기를 수십 번. 이렇게 탄생한 ‘e몬’에 이마트24의 시그니쳐 컬러인 노랑색을 입히자 아이덴티티가 살아났다.

이렇게 탄생한 ‘e몬’은 인천 랜더스필드 야구장에 있는 이마트24 랜더스필드점 간판을 통해 데뷔했다. 강 파트너는 “야구장이라는 특성에 맞게 사람 형상인 ‘e몬’들에게 야구 방망이, 헬멧, 글러브를 착용시켰더니 원래부터 야구장 콘셉트 캐릭터인 것처럼 딱 들어맞아서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마트24의 프로모션 경품으로 ‘e몬’을 활용한 액세서리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e몬’을 고객들에게 꾸준히 노출시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강 파트너는 “캐릭터가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작해서 고객들에게 회자되고 일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 텔링으로 ‘e몬’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서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