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73% "내부에 파생상품 운용 제한 없다"

입력 2009-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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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는 리스크가 큰 위험한 상품 인식

국내 상장 제조업체의 72.7% 해당하는 기업들이 파생상품 이용과 관련해 내부적인 운용기준 등 제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2.8%는 파생상품이 리스크가 큰 위험한 상품이라고 응답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12일 국내 상장 제조업체 740개사를 대상으로 '파생상품 인식 및 이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파생상품시장 활용과 관련해 리스크관리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상장 제조업체의 72.7%는 파생상품 이용과 관련해 내부적인 운용기준 등 제한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기업의 37.4%가 "투자시 별도의 전략없이 필요시마다 의사결정을 한다"고 답하는 등 전문성 부족 및 체계적 관리 부재현상을 보였으며 내부적인 제한이 있는 경우, 이용목적의 제한(9.6%), 이용금액·비율의 제한(8.0%), 타 상품보다 엄격한 내부절차 적용(4.3%)순으로 조사됐다.

파생상품에 대한 인식으로는 응답기업의 49.7%가 헤지 등 목적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파생상품을 이용해 "만족스럽거나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답해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파생상품이 "리스크가 큰 위험한 상품"이라는 응답 비율은 42.8%에 달했으며 거래 상품별 불만족 비율은 KIKO 등 장외파생상품 이용 기업이 37.1%로 가장 높았고 해외 선물·옵션상품 이용기업이 28.6%로 가장 낮았다.

파생상품 이용 동기는 원·달러 환율 급변에 따른 달러선물 등 환헤지 수요(77.8%)가 제일 많았고, 금리변동 리스크 대응 수요(11.1%)가 뒤를 이었다.

파생상품 활용시 가장 장애가 되는 요소로 선물·옵션 전문지식 부족에 따른 상품선택 기피(25.3%)가 지목됐으며, 그밖에 전문인력 부족(15.0%), 경영진의 무관심 및 상품에 대한 반감(12.6%)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파생상품 관련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7.6%, 업무 담당자를 특별한 교육에 참여시킨 적이 없다는 응답이 78.2%로 나타나는 등 기업들의 위험관리체계의 선진화 및 인력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KIKO사태로 인해 응답기업의 57.3%가 KRX 파생상품 전문교육에 적극 내지 가능한 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KIKO 사태 이후 기업들이 파생상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2008년에 이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파생상품 교육 및 올바른 파생상품 활용법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 추진함과 동시에, 통화선물의 기본 거래단위 인하, 만기전 실물인수도(EFT) 제도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기업의 리스크 관리에 적합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환리스크 관리 문화의 확산과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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