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산세 '불안한 소강'…비수도권은 확진자 증가세 지속

입력 2021-07-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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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두 자릿수'로 줄어…감소 징후는 명확히 관찰되지 않아

▲21일 오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받은 고3 수험생들이 이상반응관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불안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1800명을 넘어서며 일일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여기에는 청해부대 집단감염(270명)이 포함됐다. 국내발생 중 수도권만 보면, 전날 1075명에서 98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보긴 어렵다. 이날 12시(정오) 기준 13개 경로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비수도권은 경남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 감소도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확진자 감소 징후가 명확히 관찰되지 않았고, 비수도권 확진자 유입을 통해 새 경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남아 있어서다.

변수는 방역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내느냐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향후 확진자의 증가 내지는 감소 폭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집단발생, 백신 접종률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방접종 속도가 계획보다 더딘 점도 부담이다. 0시 기준 예방접종 인원은 1차 접종자가 13만9214명, 접종 완료자는 2만3593명 늘었다. 인구 대비 접종률(1차 이상)은 32.3%로 전날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그나마 수험생(고교 3학년생) 등에 대한 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까지 접종 대상 63만1000여 명 중 51.8%에 해당하는 32만7000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초유의 방역 실패로 기록된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이날부터 조사본부 감사관 등 10명을 투입해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대응의 적절성을 규명할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본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부 관련 부서 등이 감사 대상이다.

감사에선 보급품 접수 과정에서 함정을 무단 이탈한 장병이 있었는지, 유증상자가 2일 처음 발생했는데 왜 10일이 돼서야 합참에 보고됐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또 장병들에 대한 백신 미접종, 출항 후 5개월간 백신 접종계획 미수립, 주변국 미협조 등에 대해서도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감사를 놓고 일각에선 ‘면피용’이란 비판도 나온다. 감사의 주체가 국방부이고, 외부기관이나 감염병 전문가 등이 포함되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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