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숨 고르기...'노·도·금·구'는 강세

입력 2021-07-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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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아파트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와 폭염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노원·도봉·금천·구로구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의 교통 호재를 안고 있는 경기도 평촌ㆍ수원시 등은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전주(0.12%)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07%, 일반 아파트는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노원구가 0.32%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도봉(0.21%) △금천(0.19%) △구로(0.15%) △서대문(0.14%) △강동구(0.13%)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에선 중계동 양지대림2차,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아파트가 일주일 새 2000만~4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5% 올랐다. 경기·인천에선 교통 호재를 가진 지역과 저평가를 받아온 곳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원시 상승률이 0.19%로 가장 컸고, △의왕(0.17%) △오산(0.14%) △이천(0.14%) △안성(0.12%) △용인시(0.11%)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에선 △평촌(0.13%) △분당(0.07%) △동탄(0.06%) △위례(0.05%) △중동(0.04%)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김포한강신도시(-0.11%)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물 부족 영향으로 0.09% 올랐다. 구로구(0.21%)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강동(0.18%) △노원(0.17%) △관악(0.15%) △서대문구(0.14%) 등도 강세다. 구로구에선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구로동 구로현대,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1000만~2500만 원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의 전셋값은 각각 0.06%, 0.02% 올랐다. 경기·인천에선 △의왕(0.15%) △이천(0.13%) △안성(0.12%) △파주(0.11%) △구리시(0.10%)의 상승폭이 컸다. 의왕시에선 포일동 포일숲속마을3단지, 인덕원 푸르지오엘센트로의 전셋값이 최고 4000만 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에선 △위례(0.09%) △평촌(0.08%) △동탄(0.04%) △김포한강(0.04%) △일산(0.03%) 등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폭염,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숨 고르기를 보이고 있다"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심리가 일부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물량 비중이 높아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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