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앞뒀다면 ‘빈집털이’ 조심하세요…예방법은?

입력 2021-07-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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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휴가철 침입범죄 발생 비율을 주차별로 나타낸 표. (사진제공=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여름 휴가 ‘성수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휴가를 떠난 이들의 빈집을 노리는 빈집털이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7월 23~24일에 집을 비우는 여행객이 있다면 빈집이 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5년간 7월 넷째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넷째 주 금ㆍ토요일인 23~24일에 침입범죄 발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휴가철 침입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기간은 7월 넷째 주(19~25일)다. 이 기간에 발생하는 침입범죄는 휴가철 전체 발생량 중 28%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침입범죄 주말 발생 비율. (사진제공=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주요 발생 요일을 보면 금ㆍ토ㆍ일요일 등 주말 3일에 걸쳐 침입범죄가 집중됐다. 휴가철 주말 사흘간 침입범죄 발생 비율은 전체 범죄의 46.1%로, 비 휴가철 주말(40.8%)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주말 앞뒤로 연차를 내 여행을 가는 여름휴가 특성에 따라 빈집털이도 주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침입 시간대의 경우 자정~오전 6시 사이가 67%로 가장 많았고 오후 6시~자정(11%)을 노리는 경우도 속속 발견됐다. 다만 정오~오후 6시 등 낮 시간대에도 침입범죄가 전체의 22%를 차지하는 점이 눈에 띈다. 빈집이 많은 휴가철 특성상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범죄를 저지를 필요가 없단 분석이다.

침입 경로는 창문(45%)이 가장 많았고 출입문(33%), 베란다(22%) 등을 이용하는 때도 있었다. 특히 창문 단속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에스원은 휴가 출발 전 작은 창문까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침입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전처럼 인기척을 점검하는 대신 △계량기 수치 확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니터링 △도어락 비밀번호 탈취 △무인택배함 ‘장기보관’ 특정 등 진화한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집 밖에서도 가전제품을 켜고 끄거나 SNS에 휴가 기간을 특정하지 않는 등 범죄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과거에는 범죄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대응방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범죄피해 예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등 전문가가 분석한 데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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