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환율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영향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42.1원으로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보다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뉴욕 제조업지수의 개선과 달리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하락했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정점 논란을 다시 자극했다. 유럽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의 감산 완화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유럽,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향후 미국 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원유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대비 둔화하면서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은 델타변이 확산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증언 영향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은 1.30%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감소하고, 제조업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지표는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올해 4% 수준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드러내며 하반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로 해석하고 있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당위성 피력과 6월 중국 실물지표 호조가 펀더멘털 확장세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금리 반등 제한적인 가운데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 영향에 원ㆍ달러 환율이 7원 가량 하락했다.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수급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