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태양광 폐모듈…재활용 사업 구축 속도

입력 2021-07-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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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모듈연구센터,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 움직임

▲한화큐셀이 탄소인증제 1등급을 받은 큐피크 듀오 모듈 모습 (사진제공=한화큐셀)

최근 태양광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사용 후 폐모듈을 처리하기 위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모듈 폐기에 따른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1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테크노파크는 최근 태양광모듈연구센터의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태양광모듈연구센터는 태양광 폐모듈에 따른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정부와 지자체도 예산을 지원했다.

앞으로 센터에 입고될 태양광 폐모듈의 보관부터 처리, 처리 후 보관, 반출 등의 일련의 공정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태양광 폐모듈 입고, 보관, 처리현황 관리 등을 위한 인공지능(AI) 재활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을 바탕으로 폐모듈의 입고, 보관, 처리, 반출 등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게 도와주고, 물류 관리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재활용 처리를 위한 통합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사용 후 폐모듈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사상 최대 규모인 4.1GW(기가와트시)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5년 1GW를 처음 돌파한 뒤 2018년 2GW, 2019년 3GW에 이어 지난해 3.6GW 등으로 매년 성장해왔다.

금액으로 환산한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는 3조5000억 원이다. 전 세계 국가 중 8위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나올 태양광 폐모듈 규모는 191톤(t)이다. 앞으로 2022년 1601톤, 2025년 4596톤에 이어 2030년에는 2만935톤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모듈은 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은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구성 요소 중 90% 이상을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수명이 다하거나 생산 과정에서 불량으로 판정된 제품은 현재 대부분 매립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관련 업계는 폐모듈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2023년부터 태양광 모듈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제도 적용 대상 품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원광에스앤티는 최근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태양광모듈 재활용기술 이전계약을 맺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결정질 실리콘 기반의 태양광모듈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오래된 폐모듈을 알루미늄 프레임, 강화유리, 태양전지 등으로 분리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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