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시 전문가는 국내 증시가 오전 10시 30분 발표되는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날 코스피는 옵션 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선물 순매도가 기관의 매물을 불러온 영향과 일본 정부가 도쿄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소식, 중국 지준율 인허 언급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의 이유로 하락 마감했다.
9일은 장중에 발표되는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 언급으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지난 달 발표치인 전년 대비 9.0%보다 소폭 둔화된 8.8%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크게 하회하지 않거나 오히려 양호한 결과를 내놓을 경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 시킬 수 있어 지수 하락폭을 축소 시킬 수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의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는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다. 당장 코로나19 4차 유행이 문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현실화되면 여름철 경제정상화 기대가 후퇴할 수밖에 없다. 2분기 어닝시즌을 대하는 시장분위기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기저효과가 약해진 이후 이익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되고 있다. 기저효과가 이미 소멸된 중국 경제지표의 성장률 하락 가시화도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증시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도 상존한다. 여전히 유동성은 풍부하고, 코로나19 변이확산은 통화정책의 조기정상화 리스크를 일부 완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고용 등 경기여건이 공격적인 긴축전환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것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