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계, 개인 소비 회복에 ‘소형 점포’ 신규 출점 가속화

입력 2021-07-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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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매장 융합 통해 고객 유치 나서
올해 개점 예정 점포 수 전년 대비 40% 증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수 많은 군중들이 뉴욕 타임스퀘어를 거닐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매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개인 소비 회복 속에 신규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자리 잡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정착 속에서 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소형 매장 중심으로 출점을 늘림으로써, 온·오프라인 매장 융합을 통한 고객 유치를 꾀하겠다는 목적이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화장품 체인 세포라는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 콜스와 손잡고 오는 2023년까지 콜스 매장의 70% 이상에 해당하는 850개 지점에 소형 점포를 출점한다.

소비자의 피부 타입과 취향에 맞는 메이크업을 조언해 주는 뷰티 어드바이저가 상주하면서 기초화장품 등 125개 브랜드를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실제 점포와 인터넷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미국의 종합 유통업체 타깃은 애플과 손잡고 연내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17개 지점 내에 애플의 미니 점포를 연다. 향후 점포 수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웨어러블 단말기 ‘애플워치 시리즈 6’ 등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로, 이를 통해 고객들이 매장에 들리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피트니스 장비를 다루는 신생 기업 토날은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손잡고 1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점포 등 총 40개 지점에 미니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동안 헬스클럽이 방역 규제에 따라 문을 닫거나 영업 제한에 시달리면서 가정용 피트니스 기기가 인기를 끌었는데, 정상화 국면에서 차기 고객 개척의 한 방법으로 체험형 점포를 택한 것이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불러들여 관련 상품의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다.

왕성한 소비 수요를 등에 업고 미국 전역에서는 신규 출점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조사회사 코어 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에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3344개 점포의 개점이 예정돼 있다. 이는 폐점 예정에 있는 점포 개수(2649개 곳)를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파산이나 휴업이 잇따랐던 작년으로부터의 회복의 기세가 선명하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3307개 점포가 개점한 반면, 약 3배에 이르는 규모인 8960곳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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