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기업 실적 '악재'vs FRB 정책 '호재'...혼조 마감

미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기업실적 악재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양적완화 정책 호재가 맞물린 결과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5.41포인트(0.30%) 하락한 8448.56에 장을 마감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포인트(0.18%) 상승한 871.7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7.67포인트(0.50%) 오른 1546.46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알코아의 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이 제기되고 국제 유가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작년 11월 무역적자가 급감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의 구사를 시사하는 등 호악재가 공방을 벌여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지난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유가가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하락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코아는 4분기에 19억1000만달러(주당 1.49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6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고 주가는 전날보다 5.07% 하락했다.

이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이날 전반적인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평가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4분기 실적이 예상범위의 최저점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바클레이즈 증권의 전망과 무디스가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전날보다 5.6% 하락 마감했다.

알코아와 GE의 이같은 하락은 다우지수의 부진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급감하고 버냉키 FRB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할 수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영향으로 오름세로 전환하는 등 호악재가 공방을 벌인 가운데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1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28.7% 감소한 404억4000만달러를 나타내 지난 1996년 이래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런던 연설에서 정부의 재정정책만으로는 경기회복을 촉진하는데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부실자산을 인수하거나 보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할 수 있음을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JP모건은 4분기 실적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오는 15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JP모간체이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주가가 5% 넘게 급등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이 '금융 슈퍼마켓'모델을 포기, 상업은행 모델로 돌아가는 구조조정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보다 5.36% 상승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당초 목표치보다 큰 폭의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혀 장 중 배럴당 40.55달러까지 치솟으며 주가에 부담을 줬으나 경기후퇴에 따른 수요 감소 재료가 부각돼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0.5%) 오른 37.7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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