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남성의 소변 테러로 피해를 본 여성의 사건을 다룬 뉴스에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대 남성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있던 여성을 향해 소변을 본 이른바 ‘소변 테러 사건’을 두고 송인 장성규가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았다가 사과했다.
지난 25일 인천 주안역에서 한 20대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탄 여성 뒤에 따라붙어 소변을 본 사건이 보도됐다. 피해 여성은 이 남성을 직접 지하철 역무실로 끌고 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규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 ‘장성규니버스’로 이 사건을 다룬 뉴스에 “이런 변이 있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후 해당 댓글이 달린 캡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범죄 사건에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았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피해자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심각한 범죄인데, 이런 댓글 왜 단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희화화하는 댓글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장성규의 SNS에 “지식도 있으신 분이 범죄 영상을 보고 그런 댓글을 단 거냐. 한없이 가볍고 경솔하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논란이 커지자 장성규는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소변을 본 나쁜 사람을 똥에 비유한 것”이라며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공연음란 혐의와 함께 강제추행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