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S 2021] "폐기물 소각ㆍ매립→열분해 패러다임 전환"

입력 2021-06-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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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1’에서 임성묵 한국지역난방공사 그린뉴딜사업부장이 ‘폐기물을 활용한 수소경제 활성화 에너지 사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주최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1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폐자원 활용을 통해 그린오션 비즈니스의 가치를 논의하는 자리다. (신태현 기자 holjjak@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에너지 개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 중이다.

임성묵 지역난방공사 그린뉴딜사업부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1'에서 '폐자원 에너지화의 기술현황과 전망'을 주제발표를 통해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부장은 폐자원 에너지화에 장애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다"며 "과거부터 소각장이나 발전소가 들어설 때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난방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W2H(Waste→Hydrogen) 사업'으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에서 수소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부장은 "W2H 사업은 폐기물을 열분해해 유류(화석연료 대체)와 수소를 생산하는 환경과 에너지 융복합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열분해를 하면 소각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등 발생량이 감소하고 대규모 처리시설이 불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W2H 사업은 1단계 청정유 생산(W2O, Waste→Clean Oil), 2단계 수소 생산(O2H, Oil→Hydrogen)으로 구성된다. 이 중 W2O 기술은 폐비닐과 같은 유기성 물질이 무산소 조건에서 외부에너지를 흡열해 고체와 액체, 기체 화합물이 되는 공정이다.

임 부장은 "W2O를 추진하면 폐기물처리는 물론 열분해유 생산으로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에너지와 환경의 신사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O2H라는 열분해유류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개발 추진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W2H 사업은 기존 소각과 매립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열분해를 이용해 연료전지로 발전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매립과 소각 위주의 폐기물 처리방식을 '폐기물→유류화→수소추출' 방식으로 바꾸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 부장은 폐기물처리 정책으로 열분해시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경부에서 2030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열분해 처리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영농 폐기물 열분해해서 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책의 지속성도 강조했다. 임 부장은 "열분해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원 정책이 축소되면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으로서는 또 다른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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