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춤'하자 떠오르는 주자들…장성민도 대권 출마 시사

입력 2021-06-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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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7월 중 대권 도전할 수도
"반문전선 빅텐트 참여 결단 내려야"
윤석열, X파일 의혹 등으로 위기
이준석 "당 밖 주자들, 빨리 들어와야"

▲과거 바른미래당 당권 주자로 나선 장성민 전 의원이 광주 북구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모습. 장 전 의원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권 출마를 시사했다. (뉴시스)

X파일 논란과 대변인 사퇴 등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위기를 맞자 야권에선 새로운 주자들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에 이어 장성민 전 의원까지 대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밖 주자들을 향해 하루빨리 입당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장 전 의원은 21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정계 복귀를) 7월 중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반문전선의 5200만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선 "아직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대한민국은 지금 나아갈 방향을 잃고 표류 중"이라며 "전 국민이 반문 전선의 빅텐트에 참여하는 결단을 내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시간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이 이 같은 메시지를 낸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과 더불어 정계 복귀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남 고흥 출신인 장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거쳤고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최근에는 문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며 야권 주자로 거론됐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장성민을 잘 지켜보라"며 "대권 주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은 "사력을 다해 무너져 가는 자유, 민주의 가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3대 기둥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그 길이 역사의 길, 진보의 길이라면 우리 국민 누구도 그 길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저 역시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정계 복귀와 대권 출마를 피력한 것이다.

장 전 의원의 행보는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 전 총장에게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 전 총장은 X파일 의혹과 이동훈 대변인 사퇴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20일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 의뢰로 19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5.2%P나 하락했다.

이에 더해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야권 인사들도 급부상했다. 특히 최 원장은 해당 여론조사에서 4.5%로 깜짝 5위에 등극했다. 김 전 부총리도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을 설립하고 공익활동에 전념하며 대권 도전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당 밖 주자들의 입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밖 대선 주자가 하루빨리 입당하시는 것이 좋다"며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당 밖 주자들께서 선택을 늦추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밖 주자들의 네거티브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어느 정도 당 밖에 계신 분들에 대해 범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포괄적으로 다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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