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감소에 서울 아파트 전세·매매 동반 강세

입력 2021-06-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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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수요와 물량감소 영향에 전셋값 우상향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세·매매가격이 모두 강세다.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0.10% 이상의 동반 강세를 보인 건 올해 3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특히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격 변동률보다 높았던 건 올해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강남 일대의 정비사업 이주수요 여파와 전반적인 매물량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0.01% 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8%, 0.10% 올랐다.

서울에선 노원구가 0.3%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마포(0.20%) △구로(0.14%) △동작(0.14%) △은평(0.14%) △도봉(0.12%) 등의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최근 4주 연속으로 서울 25개구 중 최고 상승폭이 보이고 있다.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노후아파트가 밀집해 재건축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가 500만~2000만 원, 공릉동 공릉9단지청솔과 월계동 월계한일2차가 1500만~2000만 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0.09% 올랐다. 의왕(0.25%)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설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이어 평택(0.22%) △시흥(0.20%) △화성(0.20%) △부천(0.16%)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0.08%로 상승했다. 일산(0.17%)이 가장 크게 뛰었고, △동탄(0.12%) △판교(0.10%) △산본(0.09%) △평촌(0.0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1%로 강세가 뚜렷했다. 강남 일부 지역의 재건축 이주수요와 더불어 입주 감소, 전세의 월세화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노원(0.17%) △동작(0.17%) △관악(0.16%) △서초(0.15%) △은평(0.14%) △강남(0.13%) △마포(0.13%) 등이 두드러졌다.

경기ㆍ인천은 0.06%,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경기도에선 동두천(0.27%)이 오름세를 견인했고, △안산(0.25%) △의정부(0.23%) △의왕(0.21%) △시흥(0.18%)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에선 일산(0.07%)과 평촌(0.06%)을 비롯해 △파주 운정(0.06%) △중동(0.05%) △동탄(0.05%)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위축됐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고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분위기"라며 "반면 양도소득세 등 세제 강화에 다주택자들이 물건을 내놓을 유인은 없어 당분간 매도자 우위의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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