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팔릴까?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보류지 재매각 나선다

입력 2021-06-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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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59~114㎡형 7가구
주변 시세보다 2억 저렴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경. (출처=네이버로드뷰)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아파트 보류지 7가구가 재입찰에 나선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응암2구역 재개발조합은 8일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보류지 7가구 매각 공고를 냈다. 해당 가구는 전용면적 84㎡형 4가구와 전용 59·99·114㎡형 각 1가구씩이다. 최저 입찰가격은 전용 84㎡형 13억5000만 원, 전용 59㎡형 11억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99㎡형과 114㎡형 최저 입찰가격은 각각 15억 원과 17억 원이다. 입찰은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된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분양 관련 변동 상황에 대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조합 물량으로 남겨둔 것이다.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만 19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앞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한 차례 보류지 매각에 실패했다. 조합은 지난달 1차 보류지 입찰을 진행했지만 당시 전용 84㎡형 2가구만 낙찰됐다. 하지만 조합은 이번 재입찰 공고에서 보류지 최저 입찰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올해 초 마포구 대흥동 ‘신촌 그랑자이’와 강동구 상일동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가 매각에 실패하자 최고 1억 원(전용 84㎡형) 가량 몸값을 낮춰 재입찰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응암2구역 조합 관계자는 “1차 입찰 때부터 최저 입찰가격을 시세보다 1억50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지난 입찰 당시 한 가구도 안 팔렸으면 최저 입찰가격을 내렸겠지만 같은 가격에 두 가구가 낙찰됐고 최근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도 전용 84㎡형 기준으로 15억 원까지 오른 만큼 보류지 최저 입찰가격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류지 최저 입찰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약 2억 원 저렴하다. 9일 기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전용 84㎡형 매도 호가는 15억3000만 원이다. 같은 평형의 최저 입찰가격은 현 시세보다 1억8000만 원 저렴한 셈이다. 전용 59㎡형 매도 호가 역시 최고 12억5000만 원으로 최저 입찰가격보다 1억5000만 원 싸다. 바로 옆 ‘힐스테이트 녹번역’ 전용 84㎡형 매도 호가는 16억 원 수준이다.

응암동 M공인중개 관계자는 “이번 보류지 물건이 대부분 12층 이상 로열층에 선호하는 타입”이라며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아파트의 경우 현재 매물도 거의 없고 시세보다 보류지 최저 입찰가격이 싸 입찰에 나설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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