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차 출시 안 한다”…LG엔솔 ‘배터리 사업’ 영향 이어지나

입력 2021-06-08 13:35수정 2021-06-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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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ㆍLG에너지솔루션 CI.
테슬라가 최근 최고급 차량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를 취소했다. 테슬라의 해당 모델 출시를 포기한 배경에 대해 ’4680 배터리’ 적용 문제로 분석하는 목소리가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테슬라용 4680배터리’ 개발 추진 계획과 모회사 LG화학 실적에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생산을 취소한다”며 “모델 S 플레이드가 너무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출시할 예정이었던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현재 출시된 모델 S 플레이드의 상위 버전이다.

테슬라의 신차 출시 계획 변동으로 LG엔솔의 배터리 사업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머스크가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에 4680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4680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 크기의 제품으로 테슬라가 기존에 사용한 2170배터리(지름 21mm, 길이 70mm)와 비교했을 때 출력은 6배, 용량은 5배 이상 차이 나는 차세대 배터리다.

앞선 3월 로이터통신은 “LG엔솔이 오는 2023년부터 테슬라에 4680배터리 공급을 목표로 미국 혹은 유럽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염두하고 있다”며 “관련 샘플을 제조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보도에서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LG엔솔의 4680배터리 주요 고객은 테슬라”라고 지목했다.

이투데이 취재결과, 한 시장 전문가는 “LG엔솔의 4680배터리 사업 타겟이었던 테슬라의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 출시 취소로 LG엔솔의 배터리 사업 계획 방향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LG화학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예상했다.

배터리사업이 주력인 LG엔솔의 1분기 매출액은 4조2540억 원, 영업이익은 3410억 원으로 모회사인 LG화학의 1분기 전체 매출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4.08%, 영업이익의 24.21% 수준이다.

그러나 LG엔솔의 배터리 사업 고객이 테슬라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보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이 테슬라만 고객사로 확보한 게 아닌 다양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테슬라에서 특정 자동차 모델 출시를 취소했다고 해서 LG엔솔의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엔솔 관계자는 “테슬라와 관련해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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