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카메라로 소니·애플 잡는다… 아이소셀 신제품 10일 공개

입력 2021-06-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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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셀 트위터 계정 통해 신제품 티저 영상 올려

▲삼성 아이소셀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신제품 공개 티저 영상 (출처=삼성 아이소셀 트위터)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신제품을 10일 공개한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다.

이 시장 2위인 삼성전자는 1위 소니를 따라잡고, 진화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로 애플 아이폰도 겨냥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8일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18초 분량의 아이소셀 신제품 티저 영상을 첨부한 초대장을 공개했다. 삼성은 초대장에 "당신은 멋진 카메라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2021년 6월 10일"이라고 썼다.

업계에선 0.7㎛(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픽셀을 활용한 5000만 화소 아이오셀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한다. 0.7㎛는 0.8㎛ 픽셀을 이용할 때보다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최대 15% 줄인다. 이를 통해 카메라 모듈의 높이도 최대 10%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0.7㎛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제품군을 1억800만 화소, 6400만 화소, 4800만 화소, 3200만 화소까지 4종류 늘렸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초광각과 폴디드줌을 지원하는 4800만 화소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제품군 역시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2월 공개한 아이소셀 GN2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아이소셀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픽셀을 대각선으로 나누는 '듀얼 픽셀 프로' 기술을 적용한 아이소셀 GN2를 공개했다.

아이소셀 GN2엔 1.4㎛의 픽셀 5000만 개가 들어간다. 이전 제품인 GN1의 픽셀 크기는 1.2㎛이었는데, 크기가 커지면서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도 약 36% 증가했다. 이를 통해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쉽게 찍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갖춘 이미지센서를 잇달아 내놓으며 소니 추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9.8% 점유율로 소니(45.1%)에 25.3%포인트 뒤처져 있다. 그러나 2019년 30.4%포인트 격차와 비교하면 5.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올해는 격차가 10%포인트대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픽셀 기술 차별화와 공급 역량 강화로 이미지센서 사업 1등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 카메라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21 울트라' 제품이 애플의 최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보다 카메라 성능이 우월하다는 내용의 유튜브 광고 영상을 게재해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미지센서 시장은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TSR은 2024년 시장 규모가 249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로 올해(204억 달러) 대비 22.1%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화소 카메라 수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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