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대구 등 지방 대도시도 ‘강세’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표=지지옥션)
법원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거·업무·상업·공업시설과 토지를 모두 포함한 경매 진행 건수는 1만668건으로 이 가운데 4162건이 낙찰됐다. 이에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39%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72.0%,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9%로 지난달(113.8%)보다 2.1%포인트(P)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112.2%)부터 3개월 연속 올라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수도권 낙찰가율은 110.8%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달(110.2%)보다 더 올랐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111.8%로 2011년 6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이자 역대 2위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대구(107.2%)와 울산(106.0%)도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감정가가 아닌 많이 오른 시세를 기준으로 응찰가를 써내면서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