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원 내 평균 경쟁률 6.01대 1…올해 14.21대 1 절반에도 못 미쳐
내년도 전국 영재학교 경쟁률이 올해 대비 반토막 났다.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이 금지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입시업체 종로학원 하늘교육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전국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6개교의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6.01대 1로 집계됐다. 올해 경쟁률인 14.21대 1보다 58%가량 하락한 것이다.
학교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서울과학고가 전년 7.61대 1에서 6.01대 1로 떨어졌다. 이 기간 △대전과학고는 12.54대 1에서 4.53대 1로 △대구과학고는 17.10대 1에서 5.09대 1로 △광주과학고는 9.10대 1에서 5.20대 1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23.33대 1에서 8.19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19.25대 1에서 7.41대 1로 경쟁률이 각각 하락했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이러한 경쟁률 하락에 대해 올해부터 중복 지원을 금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했다. 이전까진 전국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1단계 원서 제출 시 영재학교 가운데 한 곳에만 지원할 수 있다.
또,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영재학교 학생이 의약학계열에 진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각종 제재안이 나온 것도 경쟁률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재학교장협의회는 내년도 신입생부터는 의약 계열 지원에 대한 불이익 사항을 입학 요강에 명시하고 원서 지원 때 '의약 계열 지원 제한 동의서'에 동의하도록 했다. 또, 영재학교 재학생이 의약계열에 수시 지원할 경우 '영재학교 학생부'를 대학에 제출하지 않고, 일반 학교와 같은 학생부를 제출하기로 하며 수시 입학 가능성을 차단했다.
한편, 경기과학고는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원서 접수를 7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