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황혼 육아' 단골질환 척추관협착증, 증상과 치료법은?

입력 2021-06-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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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육아로 인해 허리와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5060세대가 늘고 있다. 파스에 의존해 통증이 가시길 기다려봐도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건강을 점검해봐야 한다.

아이를 돌볼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는 허리, 어깨, 팔목이다. 황혼 육아를 하는 5060세대는 아이를 다룰 때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하기 때문에 허리, 어깨, 무릎, 손목 등의 부위에 더 많은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육아에 직접 참여하는 노년층이 ‘척추관절질환’을 가장 흔하게 앓는 이유다. 척추관절질환 가운데 척추 주변 조직이 퇴행해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실제 노령층의 단골 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관협착증’을 앓는 환자는 약 166만 명으로 연 평균 7만 명씩 증가했다.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와 달라…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

척추관은 두개골 하부에서부터 경추, 흉추, 요추, 천추(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 뼈 중앙의 공간으로, 대나무처럼 안쪽이 비어있고 척수가 지나는 통로다. 이 통로에 신경다발이 지나가야 하는데 여러 원인으로 공간이 좁아지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오고 통증과 마비가 동반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대개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느껴지는 통증이다. 또 일정 시간 걸을 때 다리가 죄어오고 자주 저린다.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 관절의 퇴화, 척추 근육 약화가 동반돼 허리를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구부리면 완화하는 증상이 나타나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또 척추관 협착증은 누워있거나 앉아서 쉬면 증상이 없어진다.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척추 주변 조직의 퇴행으로 발생한다. 척추 주변 조직이 퇴행하면 추간판 섬유륜, 척추 돌기, 황색 인대 등의 변형으로 신경 통로가 좁아진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 없다면 수술도 고려해야

척추관 협착증은 휴식과 안정, 운동제한, 약물요법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복대와 같은 보조기 착용과 운동요법을 병행한다. 어느 정도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상당히 완화할 수 있지만, 2~3개월이 지나도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주로 척추관 주변의 뼈와 인대, 섬유조직 등을 절제해 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조직을 제거해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추가로 정상적인 척추 정렬을 유지하면서 수술 부위 안정성 확보를 위해 나사못 고정술, 골유합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허리 근육을 강화해 어떤 자세에도 허리 관절이 견뎌낼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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