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연준 테이퍼링 시점 관심 속 5월 고용지표 주목

입력 2021-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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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 시즌 돌입...31일 휴장
물가 목표치 근접한 상황에서 고용지표 주목
4월 넷째 주 실업보험 청구 건수 코로나19 이후 최저치
4월 고용은 기대치 하회하며 엇갈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1~4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 5월 고용지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31일 메모리얼 데이 이후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과거 증시 변동 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세계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여전하다.

쿼드라틱캐피털의 낸시 데이비스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이번 휴가는 아마 많은 사람이 유럽에서 보낼 것”이라며 “가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사무실로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은 이번 여름에 일부 직원을 사무실로 복귀시킬 계획이며 노동절 이후에는 복귀 인력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물가와 완전 고용이다. 지난주 공개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는 3.1%를 기록해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4.2%를 기록해 13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준 목표치에 근접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다만 물가만으로 테이퍼링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미 연준은 여러 차례에 걸쳐 현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속적인 인플레 현상이 나타나도 연준에는 해결 수단이 있다”고 밝혔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처음으로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의사록을 토대로 “FOMC가 8월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초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은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5월 넷째 주(17~21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3만8000명 감소한 40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로, 2주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4월 고용 보고서에는 애초 기대했던 100만 명 증가와 달리 26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아직 고용 환경이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 연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ㆍ비제조업지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31일 휴장 △6월 1일 5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연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2일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애틀랜타ㆍ시카고ㆍ댈러스 연은 총재 토론, 연준 베이지북, 5월 자동차 판매 △3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5월 마킷 서비스업 PMI, 5월 ISM 비제조업 PMI,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4월 공장 재수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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