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3주, 조정장에 미치는 영향 ‘미비’

입력 2021-05-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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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 3주가 지났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보다 외부 요소가 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업종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가 증가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매도 부분 재개 첫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최고치를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670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별 거래대금은 외국인이 4693억 원을 기록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기관이 874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재개 첫날에 8299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049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이뤄졌다. 외국인 924억 원, 기관투자자가 101억 원 규모의 공매도 거래를 진행했다. 역시 공매도 재개 첫날 2795억 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3분의 1 가까이 쪼그라든 상태다.

앞서 공매도 재개 후 시장이 하락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증시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재개 이후 지난 10일에는 코스피지수가 3249.30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후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테이퍼링 등 대외적 요인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높은 공매도 비중은 주가 약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 중에선 DB손해보험의 공매도 비중이 24.29%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삼양식품(23.24%), 아모레퍼시픽(21.78%), 락앤락(21.46%), 우리금융지주(21.35%) 등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에서는 알테오젠(32.01%), 비에이치(29.29%), 제이앤티씨(27.93%), 아이티엠반도체(27.25%)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성장성을 따라가기에 성장에 문제가 없는 기업에 투자했다면, 공매도에 겁낼 필요는 없다”며 “공매도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근거도 없기에 공매도 이슈에 매몰되기보단 성장이 계속될 수 있는 저평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단위:백만원, 출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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