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논란 커지자…GTX-D 노선 여의도·용산 직결 검토

입력 2021-05-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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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 이용, 정부 "서부권 교통 편의 검토 중"

▲경기 김포·인천 검단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15일 오후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 원안사수 5호선 김포연장 촛불챌린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일부 열차를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TX-D’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강남이나 하남과 연결되지 않고 축소된 데 따른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선) 분노’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6일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열차 중 일부를 GTX-B 노선을 이용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TX-D 노선은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담긴 상태다. 하지만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축소되면서 지역민들이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가로지르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GTX-B 노선의 민자사업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확정이 아닌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 조정이 이뤄질 경우 김포나 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면 환승 없이 여의도나 용산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김포·검단 주민의 통근 지역이 서울 마포구나 영등포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노선 조정이 서부권 주민의 통근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GTX-D 노선이 다른 노선과 만나는 지점에는 환승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평면 환승’을 도입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하지만 GTX-B 노선은 아직 계획조차 만들어지지 않았고, 주민들의 애초 요구안인 강남, 하남 연결 주장도 거센 상황이어서 ‘김부선’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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