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MBC에 따르면 삼성 고위관계자가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 방미에 동행, 미국 현지에서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설에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고 공시하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는 풍문에 11일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것과 다른 태도다.
백신 위탁 생산이 현실화된다면 시작 시점으론 8월이 유력하다. 정부는 8월부터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고 공개했다.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한국에 신설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mRNA 설비가 아직 국내에 없어서다.
청와대는 백신 수급 안정을 이번 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삼았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미국은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과 원부자재를 가지고 있고, 한국은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둘을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 회담에서 이 구상을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제약사 노바벡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문 대통령 방미 중 위탁 생산 연장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