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무총리와 장관 임명 강행이 성공한 걸 자축했다. 그 앞에서 같은 시각 국민의힘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시위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당 운영과 코로나19 백신·부동산 정책 등을 논의했다.
총리·장관 인사에 관해선 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인사 문제 관련해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한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대통령께서도 지도부가 인사 문제를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는 치하의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안을 국민의힘 반발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했고, 문 대통령은 이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뿔이 난 국민의힘은 같은 날 청와대를 향했다. 그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총리·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권이 (4·7 재보궐 선거 패배로)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며 “국민을 대신해 국정 파행을 시정키 위한 노력을 더 가열 차게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행은 이어 의총장을 찾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에 문 대통령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키도 했다.
의총이 열린 시각이 오전 10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만난 시각이 오전 11시다. 당청이 개각 성공을 자축하는 앞에서 국민의힘이 시위를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