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노동생산성'이 7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121.3(2005년=100)으로 2007년 3분기(121.8)에 비해 0.4% 낮아졌다. 노동생산성이 감소한 것은 9.11 테러가 있었던 2001년 3분기(-4.0%)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노동 1단위를 투입해 나오는 생산물의 양을 의미한다. 지난해 3분기 들어 감소한 것은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지난해 추석 연휴가 2007년보다 이틀 적어 근로 일수는 많았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기간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을 곱한 노동투입량은 6% 늘어났으나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7년 3분기 6.0%에서 작년 3분기에는 5.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정보기술(IT)분야의 증가율이 2.4%인데 비해 비(非)IT 분야는 1.0% 감소했고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의 증가율이 각각 1.0%, 0.4%로 소폭 늘어났으나 경공업(-3.3%), 중소기업(-2.1%)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24.2%), 비금속 광물제품(9.9%), 펄프·종이제품(9.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출판·인쇄·기록매체(-18.5%), 목재,나무(-14.6%), 조립금속(-14.3%) 등에 타격이 집중됐다.
한편 시간당 명목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은 99.8(2005년=100)로 2007년 3분기에 비해 2.4% 줄어들었다.